[원주 DB 78 – 72 울산 현대모비스]
[점프볼=최설 기자] 현대모비스 두 외국선수 토마스와 클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의 맞대결. 홈코트 DB가 78-72로 신승을 챙기며 리그 공동 4위(11승 12패)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원정팀 현대모비스는 패배에도 순위(4위)를 지키는데 만족했다.
하지만 이날 승패와 별개로 현대모비스의 두 외국선수 라숀 토마스(27, 200cm)와 얼 클락(33, 208cm)의 엇갈린 희비가 주목을 받았다.
1옵션 토마스는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0점(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 28분 34초)을 넣으며 전반기 막판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1쿼터에만 13점, 마지막 쿼터에는 9점을 책임지며 팀의 끈질긴 추격을 이끌었다.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점점 나아지는 실력에 시즌 초반 부진을 조금씩 잊었다. 토마스의 최근 꾸준함은 이제 타 구단 1옵션과 견주어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올라왔다.
반면 클락은 이날 4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물론 출전 시간(11분 26초) 상대적으로 적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경기 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9일, 이미 새 외국선수와 계약을 맺어 클락과 이별을 택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클락은 이날 경기가 올 시즌 KBL 자신의 23번째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1, 2라운드 토마스의 부진으로 분투한 클락이지만, 팀의 뜻에 따라 중도 하차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고배(중간 교체)를 마셨다.
올 시즌 클락은 총 23경기 출전 평균 22분 54초(외국 10위) 12.1점(10위) 7.7리바운드(12위) 1.3어시스트(12위) 1.3블록(3위)을 기록하며 2옵션 외국선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제 앞으로 올 시즌까지 터키 리그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에릭 버크너(31, 208cm)가 그를 대신해 현대모비스 외인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DB 1옵션 조니 오브라이언트(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8분 55초)와 2옵션 레나드 프리먼(14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1분 5초)은 나란히 14점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오브라이언트는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한국 무대에 점차 적응해갔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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