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찰의 숙원사업이던 경찰 특공대 창설이 4수만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도 수시 직제 방안으로 가기로 내부적으로 확정됐다. 다만 기획재정부에서 사업비 예산 문제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행안부와 경찰청 내부 사정이 좋지 못해 창설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14일 국민의힘 이채익(울산남갑·사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 따르면 울산을 비롯해 강원, 충북 등 경찰 특공대가 없는 지역에 경찰 특공대를 창설하기로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합의했다.
울산은 그동안 대규모 국가기간산업 단지와 전국 최대 규모의 화학물질 위급업체가 밀집해 있어 화학테러 등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원자력발전소, 울산항, 울산공항 등 국가기반시설이 있음에도 전국 특·광역시 중 울산만 유일하게 특공대가 없어 울산에서 발생하는 대테러업무는 부산청 경찰 특공대가 전담하는 실정이다.
이에 울산경찰청은 지난 2019년부터 4년동안 정부에 울산 경찰특공대 창설을 지속해서 요구했지만 매년 예산·정원 심의를 넘지 못했다.
당초 기재부에서는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경찰 특공대와 관련해 수시 직제로 갈지말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배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행안부와 경찰청이 수시 직제 방안으로 가기로 하면서 기재부 예산 편성에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행안부와 경찰청 내부 사정이 좋지 못해 창설 시기는 내년 1~2월은 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울산 경찰 특공대 예상 인원은 35명이지만 상황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아직 여러가지 논의가 남아 있는 상태라 구체적인 창설 시기에 대해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