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토부 공모 실증도시 선정, 울주군·UNIST·유시스 등 참여
최적 경로 자율비행·재선충 감시·자동관제 구축·특수배송 등 추진
울산에 드론을 활용한 복합형 도심안전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울산이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역·배송 등의 분야에서 실증을 통한 사업화가 기대된다.
국토부는 23일 울산을 비롯한 10개 지자체를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드론 신기술의 도심 내 활용과 우수 기술 실증 지원을 위해 드론 실증도시 공모를 2019년부터, 규제 샌드박스 공모를 2018년부터 진행해왔다.
울산의 경우 ‘울산 복합형 도심안전 드론시스템 구축 사업’이 선정됐다. 이는 울주군과 UNIST, 유시스, 무지개연구소, 에이테크, 휴먼드론개발, 엠엠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참여해 도심 내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2구역 일원과 UNIST 일원에서 △디지털 트윈 및 자율비행 △항공방역 및 재선충 감시 △특수배송 서비스 △PAV급 대형드론 개발 비행실증 등을 추진하게 된다.
세부사업으로 ‘디지털 트윈 및 자율비행’의 경우 도심지 3D지도 구축을 비롯해 AI기반 최적경로 산출, 최적경로 자율비행 실증, 자동관제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된다.
‘항공방역 및 재선충 감시’는 드론 제어시스템과 자동관제 구축, 항공방역 실증, AI기반 재선충 모니터링이 이뤄지게 된다.
‘특수배송 서비스’는 긴급 이송 시나리오 설계, 의약품 배송 실증, AI기반 착륙장 객체 인식, 배송 도착 알림 전송 등이 추진된다.
‘PAV(개인형 비행체)급 대형드론 개발 비행실증’은 기체 성능 및 비행성능을 실증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행안전을 위한 기반 데이터 구축 △드론제어소(GCS)의 안정적 작동 실증 및 국토정보지도맵 탑재 △항공방역 수요자 발굴 △산림지 재선충 방재 체계 구축 △긴급이송 시스템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의약품 전문 드론 배송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관련해 국토부는 울산에 1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드론 사업과 관련해 앞서 시는 울산이 항만도시라는 점을 감안해 해상 선박용품을 드론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 5월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국비지원을 받아 지역 업체인 ㈜유시스와 경기도 소재 업체인 ㈜네온테크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특히 2019년 1월 중간보고회를 거친 뒤 같은 해 3월에는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시연회까지 열렸는데 당시 강한 바람 속에서도 드론 1기가 고도 7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한 뒤 건너편의 염포부두 앞 선박에 안전하게 착륙해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 2월 국토부가 드론을 활용한 해상 물품 배송을 위한 사업등록증을 부산지역 업체에 발급하면서 사실상 주도권을 부산에 빼앗기게 됐다.
시 관계자는 “해상 선박용품 운송사업이 좌절된 이후 드론과 관련해 다른 사업을 추진해 국토부로부터 사업화 기회를 얻게 됐다”며 “향후 실증을 통한 기술개발로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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