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7일 중구 성안동에서 ‘청년희망주택’ 입주식을 가진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시의장, 박성민 국회의원, 김영길 중구청장, 강혜순 중구의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email protected]
울산 중구 성안동에 건립된 ‘청년희망주택’ 전경. 이상억 기자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탈울산을 막는 민선 8기 울산시의 청년 주거 안정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청년희망주택 한 곳이 문을 연 데 이어 현재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6년까지 총 8개 청년희망주택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년 주거비 경감과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조만간 추진되면서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8개 청년희망주택사업 정상 추진中
김두겸 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청년 행복임대주택 공급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438억여원을 투입해 중·남·동·북구 총 8곳에 청년희망주택을 건립하는 것이다. 이중 민선 8기 들어 첫 삽을 뜬 ‘희망상가를 품은 성안동 청년희망주택’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백양사 인근에 위치한 제1호 성안동 청년희망주택은 대지면적 1,311.6㎡, 연면적 1,805.02㎡에 희망주택 36호, 공유주방 등 공유공간 3호, 희망상가 2호 등을 갖추고 있다.
39세 이하이면서 자산 기준 등을 충족한 청년을 대상으로 입주 가능하다. 특히 평균 보증금 2,5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4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보니 입주 경쟁률도 치열했다. 총 35호(장애인 1호 제외)에 대한 입주 신청을 받은 결과 총 85명이 신청해 2.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머지 7개 청년희망주택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남구 신정동 청년희망주택은 공유거실·주방·오피스를 갖춘 38호 규모로 내년 4월께, 지역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태화동 청년희망주택은 16호실 규모로 2025년 11월께 준공 예정이다.
2026년 5월에는 남구 삼산백합 청년희망주택(23호),삼산동 청년희망주택(31호), 달동 청년희망주택(25호), 동구 방어동 청년희망주택(36호), 북구 양정동 청년희망주택(18호)이 잇따라 준공된다.
이들 청년희망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60% 이상 저렴하게 제공돼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공간 활용을 통한 창업 기회 제공 등도 가능하다.
◇청년 위한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시동
울산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2024년 약정형 매입임대주택 사업 신청을 접수받는다.
이 사업은 청년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청년희망주택과 별개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건축(예정)하는 주택을 시가 사전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완공 후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시가 설계·시공 기준을 사전에 제시해 입주자 수요 특성에 맞춘 고품질 매입임대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민간에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여러 단계의 행정절차가 간소화돼 신속한 공급주택이 가능한 것은 물론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로 지역건설 경기 활성화는 물론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들의 주거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7일 성안동 청년희망주택에서 열린 입주식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큰 고민은 인구 유출로,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 정주여건 부족으로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우리 울산이 젊고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 청년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정책이 절실하다”며 “이번에 정주여건 개선으로 청년희망주택을 건립해 입주하게 됐고, 반드시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