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팔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절삭날로 시금치를 순식간에 자른 다음 레일에 올려 채소바구니로 이송시킨다…… 불과 20초도 안되는 시간에 자동 수확을 통해 시금치 한단이 만들어진다. 이는 웨이하이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화링광전식물공장의 일상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그 어떠한 농약도 없이 오로지 ‘물’만으로 자란 상추, 시금치 등 채소가 수확의 날을 맞이한다.
“매주 2-3회씩 영양액 수치를 점검한 다음 모종을 검사하며 어디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처리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화링광전주식유한회사의 엔지니어 황샤오메이는 ‘순찰‘을 시작한다. 자동 순환 시스템을 채택한 덕분에 960제곱미터에 달하는 실내 재배구역은 단 한 사람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다른 인력을 들여 시비, 제초, 살충 등의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 회사의 공장구역 내에는 ‘테크놀로지 농업 재배 온실‘, ’실내 식물공장’이 건설되어 있으며 각각 태양광을 이용한 과일/야채 수경 재배 및 LED 인공 채광을 이용한 채소 수경 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 제어를 통해 영양액을 이용하여 과학적으로 재배식물을 관리하며 전체적인 생장 주기에 걸쳐 식물의 액체 온도, 실내 온도, 영양액의 PH/EC수치, 광자원과 환기 등을 과학적으로 제어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황샤오메이는 이같이 설명하면서 “우리 회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수경 재배 설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설비는 자동 측정 및 피드백을 진행하고 자동 조정을 실현할 수 있어 작물이 생장에 가장 적합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보장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더 높은 생산량과 더 높은 품질의 우수한 채소들을 재배해낼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로 센서와 반도체를 생산 및 설계하는 기업인 화링광전은 자주적으로 설계 및 제조한 광원을 식물공장의 재배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화링의 광전기 기술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화링광전은 다양한 유형의 식물에 맞게 맞춤형으로 가장 적합한 LED 광원을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다. 식물 재배에 LED 광원을 사용하면 자연 조건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합리적으로 광자원 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작물의 품질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재배 온실에 들어 서면 토마토, 오이, 멜론이 덩굴선을 따라 질서 있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거대한 그물망을 짜 놓은 듯한 모습이다. 귀 기울여 자세히 들으면 졸졸 흐르는 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밑판을 들어 보면 그 아래에서 순환하며 흐르는 영양액과 영양액에 잠긴 모종 뿌리를 볼 수 있다. 모든 재배 방식은 액체 흐름 및 무토 재배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작물이 충분한 영양을 흡수하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전기가 없어 물이 순환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작물이 지속적으로 생장할 수 있게 보장한다. “토마토 나무는 1년 동안의 생장을 거쳐 잎관 면적이 100여 제곱미터에 도달했고 과일 수확량은 8000여개에 달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숙성된 과일은 영양이 균일하고 과즙과 과육이 풍부하며 한입 먹으면 짙은 과일즙이 입안 가득 채워집니다.” 엔지니어 황샤오메이는 이같이 말했다.
일반적인 토양 재배에 비해 수경 재배 야채는 자연 환경 조건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모종 재배에서 시작해 수확을 거둘 때까지 상추의 경우 보통 35일-40일 정도로 생장주기를 대폭 단축 수 있다. 또한, 식물을 상품과 마찬가지로 ‘상품 진열대’에 쌓아 둘 수 있어 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으며 생산량이 전통 재배 방식에 비해 10-20배 높다. 토양이 없어 중금속 오염을 염려할 필요도 없고 병충해가 없으므로 뜯는 즉시 먹을 수 있다. 즉 테크놀로지의 힘에 의해 야채는 더 이상 날씨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수경 재배 외에도 기지에서는 고형배지경 방식도 혁신하여 사용한다. 고형배지경이란 코코피트, 펄라이트, 곡물 껍질 등으로 토양을 대체하는 재배 방식인데, 이러한 배지는 토양보다 더 부드러워 작물의 뿌리 수분을 더 효율적으로 가둬두고 뿌리의 호흡을 도와준다.
식물공장은 미래 농업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농업 첨단기술의 성과가 실제로 응용될 수 있는 가장 활력적이고 잠재력이 큰 분야 중 하나이다. 화링광전은 테크놀로지 농업과 노동 실천 교육을 양호하게 결합하기 위해 수경 재배 산학기지를 건설했다. 이에 따라 웨이하이의 다수 학교와 사회 각계 인사들은 테크놀로지 농업을 학교와 가정에 적극 도입하면서 테크놀로지 농업의 발전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농업과학원의 호소에 적극 호응하여 서양인삼 등 관련 작물에 대한 연구를 진일보 추진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사고와 학과를 초월한 시각으로 농촌 진흥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