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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사회단체, 연일 노선 개편 규탄…”시장이 시민 목소리 외면”
여권 “김 시장, 정치적 손익 따지지 않아…분열과 선동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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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 규탄 집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지난해 12월 21일 단행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놓고 불거진 찬반 논란이 정치 쟁점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더불어민주당·진보당·조국혁신당 울산시당을 비롯한 일부 정당은 18일 오전 울산시청 남문에서 “나와라 김두겸! 들어라 시민 목소리! 울산시민궐기대회’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김두겸 울산시장은 극우 세력들의 집회에는 참여하면서, 버스 노선 불편에 대한 시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노동자, 버스를 운행하는 노동자 모두에게 고통만 가중하는 버스 노선 개편을 규탄하며 전면 재개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지역별 주민 발언, 시청 주변 행진 등 약 1시간 30분 동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 정당과 단체들은 여러 차례 노선 재개편을 요구하며 김 시장의 사과를 요구해 왔다.
앞서 지난달 울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소속 손근호 시의원이 울산시의 버스 노선 개편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질타했다.
당시 본회의에 참석한 김두겸 시장이 버스 노선 개편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수긍하자 손 의원은 “시민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압박했고, 김 시장은 “정치적 선언을 자꾸 (요구)하는데 시민을 이용한 발언은 자제해 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번에 울산시는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27만 만에 대대적으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했는데, 버스 번호나 환승 체계 등이 대폭 바뀌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효율성이 개선되도록 개편된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동시에 노선 최적화와 미세 조정,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 증가 등 민원 해소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시의 후속 대응이 턱없이 미비하다면서 김 시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는 “야권이 추후 선거에 이용하고자, 근거 없는 비난으로 버스 노선 문제를 이슈화한다”는 반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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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노선 개편은 정치 쟁점화가 아닌 안착이 우선이다’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 하는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 왼쪽부터 공진혁, 권순용, 김종섭, 안대룡 의원. [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소속 김종섭·공진혁·안대룡·권순용 시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에서 이번 노선 개편을 정치적으로 쟁점화해 시민을 상대로 분열과 반대,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편은 27년간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자, 시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선 7기 송철호 시장 시절 연구용역을 거쳐 노선 개편 초안이 확정됐지만, 당시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 때문에 실행하지 않았다”면서 “정치적 손익을 따지지 않는 김두겸 시장만이 울산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또 “시내버스 분야에 연간 1천600억원, 매월 133억원, 매일 4억4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는데, 중복·굴곡·장대 노선과 같은 불합리한 노선이 많으면 막대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노선 개편이 정치적 쟁점이 되지 않도록 여야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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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3월18일 16시2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