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순항 or 삐걱’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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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순항 or 삐걱’ 중대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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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울경 특별연합’의 공식 사무가 내년 1월 시작되지만, 지방선거 이후 달라진 정치 환경 속에서 부울경 메가시티가 중요한 갈림길에 섰는데요,

이상준 기자가 과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출범한 국내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특별연합’, 부울경 메가시티를 향한 첫 걸음으로, 내년 1월 공식 사무가 시작되지만, 지방선거 이후 정치 환경이 급변해 중대기로에 섰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울산 경제가 부산에 흡수될 수 있다며, 인근 경주, 포항과의 ‘해오름 동맹’을 우선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도 진주와 남해 등 서부 경남의 균형 발전 전략도 포함돼야 한다며, 재협상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이처럼 지방선거 이후 상황이 달라지면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본격 시작도 하기 전에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가장 적극적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로 도움이 되는 경제 분야만 추진하면, 갈등 대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3개 시도 단체장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권/부산시 정무특보 : “(박형준 부산시장이) 울산과 경남 양 당선자들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하면 취임 전이라도 만나서 도민과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합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오는 9월까지 특별연합 의회를 구성하고, 사무소 위치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연합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사무기구를 꾸리고, 내년부터 시작할 구체적 사업을 확정하고 예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개 시도 단체장과 의회를 국민의힘이 석권해 관련 협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우리 지역만’을 내세울 경우 표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부산과 울산, 경남이 협치라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